다들 한 번쯤 그럴 때가 있을 것이다. 출근 하기 싫은 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내 인생을 리셋시키고 싶은 날. 그냥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은 날.
나는 종종 그런 상상을 한다.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어 돈 걱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는 뭐 그런. 현실과 타협하며 내가 적당히 할 줄 아는 걸로 밥벌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안되도 되니까 순수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인다. 도망치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이 현실로부터 도망쳐 자유로워 지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며서 살고 싶다. 돈에 대한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끊임없이 남과 나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을 내던지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나는 종종 그런 상상을 한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해 주는 상상
"도망쳐도 괜찮아. 너가 싫어하는 모든 것들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도 괜찮아. 그래도 되. 너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어."
그리고 이런 말을 해주면서 나를 위로해 주는 노래가 바로 펜타곤의 도망가자 이다. 나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나는 노래 가사처럼, 아무도 없는 곳으로 훨훨 도망치는 상상을 한다. 아무도 나를 모르고, 그 누구도 나에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하지 않는 그런 천국 같은 어떤 곳. 이러한 상상을 하는 것 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가사 중에 "어른이 되는 실수를 해버렸지만" 라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젤 인상깊다. 어릴 때만 해도 어른이 되면 마냥 좋은줄로만 알았다.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린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고, 나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내가 순수하게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 둘씩 포기하거나 잊기 시작했다. 어른이 되는 실수를 해 버린 것.
"어른이 되는 실수를 해버렸지만" -> 너무나 다행히도, 이 가사는 곡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 곡이 결국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현실이 아무리 너를 괴롭게 하더라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순수한 꿈들을 꿋꿋하게 지켜내라" 이런게 아닐까 싶다. 그 꿈을 지켜내는 방법이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라 할지라도.
도망가자. 도망가자. 도망가자..!
https://www.youtube.com/watch?v=mv5aw2D_4Ts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 행복할 수 있을 거야
다른 건 필요치 않아 너와 나
그리고 숨 막히는 이 풍경
너무 답답해 지겨워진 이 세상에
크게 소리 지르고 핸들 잡고
우리 도망가자 너 너무 고민 말고
별이 떨어진 곳으로
거기서 행복으로 배 배 배 배 채우고
Oh 난 너와 너와 미친 듯이 기분 좋은 곳 Oh yeah
좋아 좋아 아주 멀리 가자
나랑 도 도 도망가자
아무도 도 없는 곳으로 도 도 도망가자
다 됐고 도망가자
이유는 5만 5천 5백 가지만큼 있어
너 없는 난 고장 난 엔진처럼 Stop
그리고 숨 막히는 이 풍경
너무 답답해 지겨워진 이 세상이
Ya ya ya
광활한 우주에 우리는 아주 작은 부분일 뿐
이럴 시간이 없어
우리 도망가자 너 너무 고민 말고
무너지지 않는 곳으로
거기서 행복으로 배 배 배 배 채우고
Oh 난 너와 너와 미친 듯이 기분 좋은 곳 Oh yeah
좋아 좋아 아주 멀리 가자
나랑 도 도 도망가자
아무도 도 없는 곳으로 도 도 도망가자
너와 단둘이 갈래
나랑 도 도 도망가자
아무도 도 없는 곳으로 도 도 도망가자
유토다
어른이 되는 실수를 해버렸지만
우리가 꿔왔던 꿈은 잊지 마
걱정 말고 내 손을 잡아
꽃이 뒤덮인 그곳으로 데려다줄게
아무도 없는 곳 손 닿지 않는 곳으로
거기서 행복으로 배 배 배 배 채우고
Oh 난 너와 너와 미친 듯이 기분 좋은 곳 Oh yeah
좋아 좋아 아주 멀리 가자
나랑 도 도 도망가자
아무도 도 없는 곳으로 도 도 도망가자
너와 단둘이 갈래
나랑 도 도 도망가자
아무도 도 없는 곳으로 도 도 도망가자
영원히 함께 할게
나랑 도 도 도망가자
아무도 도 없는 곳으로 도 도 도망가자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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