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님이 커버해 주신 덕분에 무시무시한 역주행 신화를 보여주고 있는 곡이다.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해당 게시글을 올리며 기뻐하는 BLOO 님을 보면서 괜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 기회에 대중에게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곳은 술집이었다.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신기하게 멜로디가 내 귀에 콕 박혔다. 나중에 집에가서 검색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후렴 가사를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너는 나의 downtown baby 야
너의 눈은 밤하늘에 별이야
다행히 이 두 줄로 원곡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BLOO의 Downtown Baby.
비트가 화려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반복적이며 단순한 노래인데, 묘하게 중독적인 노래이다. 특히 저 후렴구 부분이 며칠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진짜 몇주동안 이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난다. 훅을 어쩜 이렇게 예술적으로 만들었을까. 중독, 그 자체이다.
너는 나의 downtown baby 야
담담하고 우울한 목소리로 downtown baby를 찾는 BLOO 님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노래 특유의 아련한 감성에 푸욱 절여지는 느낌이다. 밤이나 새벽에 듣기 딱 좋은 노래인 것 같다.
원래 가사를 잘 안 듣는 편이라, 이 노래도 한참후에야 가사를 찬찬히 뜯어보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내용인것 같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은 가사들 때문이다.
너는 좋아했지 나의 팔베개
항상 그랬지 넌 손발 차가워
그래서 내게 말했지 빨리 안아줘
전부 과거형이다. 너는 이랬었지. 너는 이런 사람이었지.
아마도 이제 더 이상 '나'의 옆에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가사로 노래를 마무리한다.
it's okay baby
항상 같은 자리에 서 있을게
it's okay baby
널 위해 내 핸드폰을 켜 놓을께
대단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 줄 한 줄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연애를 했는지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 하다.
하지만! 누가뭐래도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멜로디로 보나 가사로 보나 후렴 부분이다.
너는 나의 downtown baby 야
너의 눈은 밤하늘에 별이야
매일마다 꾸고 싶은 꿈이야
참 신기하다. 이렇게 수수한 단어와 문장으로 나한테 이렇게 큰 울림을 주는지 말이다.
많이 보고 듣는 흔한 말 같으면서도, 멜로디와 함께 들으니 마법에 걸린듯이 특별해진다.
Piano ver 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버전을 더 좋아한다.
버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아노 소리가 더해져 원곡보다 더 다이나믹하고 웅장한 느낌이 난다.
두 버전 다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music from playlist : https://open.spotify.com/playlist/1ZGkzIXqOn0RVlr2XcszlE?si=Ae1Q53eMTXCuiyfLfF-54Q
https://www.youtube.com/watch?v=P07XG1P0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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